벌써 몇 시즌 째 D-리그와 써머리그에서 크리스 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CJ 왓슨과 벨리넬리-랜돌프-라이트로 이어지는 초 호화 라인업. 이름 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꽤 재미 있었습니다.
랜돌프는 큰 키 (6-10)에 어울리지 않는 몸무게 (205)는 완전 듀란트를 연상케 하는 몸입니다.
그리고 뛰는 스타일 마저도 듀란트와 판박이입니다. 큰 키에 비해서 뛰어난 기동력과 긴 슛 거리 거기에 괜찮은 볼 핸들링 까지.
하지만 경기를 보면서 느낀 약점 또한 케빈 듀란트와 판박이였으니 신장 대비 드리블이 뛰어나긴 하지만 빠른 퍼스트 스탭을 가진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스윙맨들에 비해서 드리블이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1:1 돌파는 아직까지 힘들어 보입니다. 거기에 빈약한 몸 때문에 큰 키를 이용한 골 밑 플레이도 힘듭니다.
그나마 달라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랜돌프의 모습은 듀란트가 후반기 접어들어서 슬슬 골 밑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란 평(전혀 동의 못 하겠지만)을 듣기 시작했던 그때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했습니다. 골 밑으로 파고들려는 모습도 꽤 보였지만 역시나 말씀드린 대로 아직까지 그 정도의 볼 핸들링이 되질 않기 때문에 불안 불안해 보였고 마무리 또한 깔끔하질 않았습니다. 중간 중간 스카이 훅샷을 포함한 훅샷들을 날렸으나 성공률은 극히 떨어졌고요.
대부분의 슛들이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고 한두 발 파고 들다가 슛을 쏘는 것들이었는데, 워낙 대학 때부터 중거리 슛 하난 좋았기 때문에 대부분 이걸로 먹고 사는 모습이었고, 듀란트 역시도 대부분 이런 패턴의 공격을 펼쳤었죠. 하지만 듀란트가 가지고 있는 사기적인 슛 거리는 아직 없습니다. 3점 자체를 시도 안 하더군요.
일리노이즈 때부터 경기를 몇 개 봤었을 때 느낀 건 3 번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서머리그에서도 3 번으로 뛰었습니다.
수비는 역시나 몸이 빠르고 워낙 동 포지션에서의 높니아 가로 수비 범위가 넓기 때문에 쉽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. 충분히 NBA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수비가 구멍이 아닐 정도는 될 것 같더군요.
상당히 슛을 거침 없이 쏘고 이는 돈 넬슨의 농구와도 맞아떨어지는 성향이니 복 받았다, 라고 생각을 했다가 1년 먼저 리그에 들어왔지만 같은 처지에서 뛰고 있는 라이트와 벨리넬리를 보면서 아, 하는 작은 탄식이 절로 나더군요.
벨리넬리는 워낙 팀 내 경쟁이 심했기 때문에 그렇다 처도 브랜든 라이트는 정말 왜 안 썼는지 모르겠습니다. 선 채로 팔을 올리니 그물을 넉넉하게 잡을 정도의 높이와 속공 가담력이 좋을 정도의 뛰어난 기동력, 괜찮은 중거리까지... 솔직히 이런 인간들은 많이 굴리면서 키워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말이죠.
그리고 골스에 눈에 띄는 선수가 하나 더 있었으니 Louis Amunson이라는 6-9의 백인(으로 보이는) 파워 포워드였습니다. 뛰는 모습이 나해라를 연상케 합니다. 나이가 82 년 생이란 것이 걸립니다만 인사이더이면서도 꼬박 꼬박 외곽에까지 나와서 비어 있는 가드진들을 체크해주는 모습과 스크린 걸어주는 모습, 그리고 꽤 탄탄한 몸을 이용한 골 밑 수비와 파울은 불렸지만 사실상 블락이라고 해도 될 속공 블락을 할 정도로 기동력과 탄력이 좋았습니다.
공이 없을 때의 좋은 움직임과 뛰어난 팀 디펜스, 거기에 이 친구도 슛을 쏘는데 별로 주저하질 않더군요. 나이가 있어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자라나고 있는 선수들은 무조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된다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이런 적극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.
현재 골스의 4번 포지션은 완전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골스와 계약하는 건 힘들어 보이고 그냥 스퍼스가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. 아 알렉스 마리치는 글른 거 같더군요. 쯥.-_-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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